'2016/06'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6.06.29 A Clockwork Orange
  2. 2016.06.27 젊은 날의 유언, 마리아 (1)
  3. 2016.06.23 The warmest color is Blue
  4. 2016.06.04 6월4일 (1)
  5. 2016.06.02 자기주장
  6. 2016.06.01 취중진담



가장 큰 죄악은 악한 '본능'을 교화시키려는 잘못된 '선'의 방법이다. 


우리의 저 밑바닥에는 분명 개개인마다의 악한 그림자가 도사리고있다. 


절대적인 순수'악恶'을 교화시키는 것은 가능한가, 또한, 개인의 도덕적 의지없이 오직'선善'만 강요당하는 것이 치유인가 혹은 본능으로 돌아오는 것이 치유인가. 


선과 악의 갈림길, 그 미묘한 한 끝이 사회를 부수고 상대를 해치고 살리며 완전히 치유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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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khm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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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문득 생각했다. 내가 이 세상에서 生을 마감하게 된다면 나의 삶과 죽음을 축복하고 안녕 할 사람은 과연 누구일지. 


  당신, 당신에게 편지를 한 장 써볼게요. 당신이 누구인지는 확실하게 모르겠지만 당신을 부르는 이름과 당시의 시간들의 색을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

  우리, 내가 어렸을 적 에버랜드에 같이 간 적이 있지요. 내가 아마 분홍색 폴라티를 입고 살이 조금 올랐었지요. 나는 그 날이 우리의 추억 속에서 가장 먼, 시절이라고 생각해요. 그 수많았던 튤립 앞에서 나와 당신들이 함께 찍었던 사진이 아직 기억나요. 큰 자명종 시계의 추에 붙어있는 그 사진 말이에요. 


  그땐 참, 참 젊었었던 시절이었죠. 당신도 웃고, 당신의 당신도 웃고 나도 웃었죠. 손을 꽉 마주한 그 따스함에서 우리는 행복했죠. 가끔 내 스스로 묻습니다. 나의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언제이었냐고,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 시간들이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아주 잔잔하고 확실하게. 우리 튤립 앞에서의 그 사진은 내 기억 저 편속에서도 아주 뚜렷하지요.


  당신은 내가 어느 곳에서, 언제 무엇을 하든 영원한 사랑을 보내지 않았나요. 그 사랑과 애정이 그리워질 때 즈음이면 당신은 내 곁에 없겠죠. 나는 그럴때면 어떡해야 하나요. 나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내고 변치않는 눈물과 손잡음을 건네주던 당신이 보고싶어질 때에는 나는 어디를 가야하나요, 우리 꿈에서는 만날 수 있나요, 그 꿈은 또 내 마음대로 되나요. 닿으려해도 닿을 수 없겠죠, 내 어릴 적 세상에서 가장 큰 통유리로 바라봤던 당신의 뒷모습과 또한 당신이 만들어 주었던 그 맑은 된장찌개는 이제 도대체 어디서 찾을 수 있나요.


  후회.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하는 단어입니다. 내가 당신과 함께 했던 시간들에 대한 미련, 미안함, 거기서 오는 크나큰 후회는 어떡해야하나요, 보고싶은데, 다시 그 살결의 향을 맡고 싶어도 이제는 저 타오르는 불 속으로 들어간 그 향을 어디서 맡을 수 있을까요. 


  엄마, 그 전화 한 통화. 내가 한 때 피했고, 이제는 듣고싶어도 들을 수 없는 내 엄마의 목소리. 맑은 된장찌개. 뉴욕에서 맡았던 엄마의 화장품 향. 매일 웃기게 해 주었던 농담. 성실함. 빨간 자동차. 기계치. 가끔씩 보고싶다며 전화했던 내 엄마의 목소리. 담배피지 말라며 울었던 시간. 나의 엄마. 나의 어머니. 나의 마리아. 언제, 우리 언제 어디서 다시 볼 수 있을지. 


  다음 생에도 당신의 딸로 태어날 수 있다면 나는 하나님과 거래하고싶어요.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아가도 달려가겠다고. 당신의 품 안 속으로 달려가서 다시 맡고 싶은 내 엄마의 향. 


  미안해요. 엄마 내가 더 잘할게요. 남아있는 우리의 시간 속에서 더 뚜렷한 선을 만들어갈게요. 내가 앞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당신께 보여주고싶어요. 나의 영원한 마리아. 나의 영원한 어머니, 나의 은사, 내가 갚을 그 전부 중의 가장 큰 집합체. 


  내가 문득, 사랑해 엄마. 라고 부르면 무슨 일이냐며 걱정하며 얼른 들어가 자라는 그 목소리를, 나는 그것이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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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467027774 2016.06.27 20: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 블로그도 놀러오세요~

파랗다. 푸르다. 

차갑다. 따뜻하다.


불꽃의 가장 높은 온도는 빨강이 아니라 파란색이다. 


그녀는 어느 순간 내게 들어와 나의 마음에 파란 불씨를 일렁이고 갔다.

누군가에게 무한한 애틋함으로 남고싶지는 않다. 영원한 사랑도 믿지 않는다. 당신과 함께했던 시간이 내게 어떠한 색채를 끼얹을지는 후에, 그러니까 서로가 안녕을 말한 후에 알 수 있다. 


눈물, 콧물 다 흘리며 울었던 그녀의 모습이 한 때 내가 갖고있었던, 지금은 어렴풋하게 희미한 이별의 슬픔같은 감정을 다시 느끼게 해주었다. 


우리는 스파게티를 먹을 때 행복했었고, 입가에 묻은 소스를 닦아 줄때에 웃었고, 그런 서로를 바라보며 손을 마주잡았을 때, 그걸 사랑이라 불렀지. 


바다 위에서 눈물을 흘려서 좋은 것은, 나의 눈물이 푸른 색으로 바뀌는 것과 그 푸르름들이 함께 일렁거리어 존재가 부재가 되는 것이지. 


내가 너 없이 어떻게 사니.


나의 , 혹은 우리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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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4일

청춘감성/씀 2016. 6. 4. 15:25 |

  가만보면 먹는 것에는 그렇게 큰 욕심이 없다. 남들이 맛있고 멋있게 찍어 올려놓은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아도 그저 ‘음식물’로 보여지지 군침이 돌거나 꿀꺽하는 소리도 나지 않는다. 배고프면 아무거나 주워먹고 배가 부르면 그냥 그대로, 하루에 한 끼만 대충 채워먹어도 별 상관이없다. 



  또 가만보면 자는 것에도 욕망이 없다. 졸리면 눈 감고 담배피러 나가고 싶으면 일어난다. 열시간을 넘게 자든 네시간만 자든 딱히 아 지금 졸려서 뒤져버리겠네 라는 생각도 왕왕 떠오르지 않는다. 



  누군 승려랬다. 식욕, 수면욕도 그렇게 대충대충 하고 살면 그게 사람이냐고. 인간의 즐거움은 먹고 자는데서 나오는 원초적 행복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내게 충고한다. 뭐 이깟게 대수람. 나는 별로!



  집안일은 좋다. 세면대에 곰팡이가 조금이라도 슬어있으면 하루종일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꿈에서는 에어컨 필터 안에 있는 먼지들이 나를 공격하고있었다. 때마침 시간이 생겨 에어컨 필터를 세제물에 박박 씻고 세탁기를 돌리고, 연꽃향의 섬유 유연제 냄새가 코끝을 톡 지나갔다. 머리카락 청소기로 바닥을 뻑뻑 닦고 필터 청소를 깨-끗-이 한 에어컨을 가동시킨다. 띠리링- 하고 소리가 울리며 주위의 공기는 18도의 온도로 차츰 서늘해진다. 

  이 기분이 좋다. 대충 아무런 생각없이 안경 하나 툭 끼고 하고싶은 말을 툭툭, 그까이꺼 뭐 대충 뱉어내는 지금의 나를, 지금의 모습을, 과거가 될 지금을, 나는 사랑한다. 행복하다. 문드러진 청소용 칫솔이 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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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466263647 2016.06.19 00:2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하루되세요

자기주장

청춘감성/씀 2016. 6. 2. 01:42 |

1.머릿속은 전부 다 각양각색의 생각과 언어들로 집합되어져있는데 왜 목구멍까지 차오르고 혀 밖으로는 뱉어내지 못 하는지.

1-1무엇하나 제대로 정립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감정만을 따라가다가는 언젠간 큰 상처를 입을거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면서 진정 나의 가슴은 모르는 것인지.

2.누군가를 마주할 때의 설렘과 두려움은 항상 모순적이게 나를 긴장시킨다.

3.내가 나의 생각을 타인에게 주입하려 한 그 무모했던 어린날의 치기는 돌이켜보면 정말 아무런짝에도 쓸모가 없었다는 것. 

4.사실 그 누구도 나를 생각하지 않고 타인은 자기 자신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마치 내가 지금 당장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것처럼. 

4-1.나의 작은 행동이 분명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자주 간과해왔다. 

4-2.아마 언젠가는 나의 무신경한 행동과 언어로 인해 가장 사랑하는 사람 몇몇을 잃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과 두려움.

2-1오히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그나마 가면이라도 쓰고 나를 감출 수 있기에 조금이나마 더 편한 것 같다. 아무렴 나와 알고지낸 시간이 오래될 수록 마음이 하나하나 꼬옥 들어맞는다는 것은 이제와보니 참으로 어렵고 거짓말처럼 내 귓가에 윙윙. 

5.혼자있으면 따뜻한 물 속에 부유하고있는듯한 느낌과 함께 너무나도 외롭고 좋지않은 두근거림.

5-1.우리는 사실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그렇게 서로를 잘 안다고 구라를 치고 혹은, 끝까지 믿지 않는다는 것. 사실 나는 너를 불신해. 내가 나를 불신하는 것과는 또 다른 맥락이야. 

0.나에대한 사랑과 혐오의 모순, 또한 윙윙.

6.조만간 편지를 써야겠다. 두 손 꾹꾹 담아쓰는 얄팍한 종잇장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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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

청춘감성/씀 2016. 6. 1. 17:17 |

입시를 끝냈다.


  그렇게 길고 긴 것 같았던 5개월의 입시를 끝나고 나서야 나는 무엇을 느끼게 된 건지 아직은 확실히는 모르겠다. 다만 나의 가슴을 가장 크게 울려친 것은 나는 나의 할 일을 백의 팔십오는 꾸준히 달려왔다. 누가 뭐래도 나는 나의 할 일에 최선인 듯 최선을 다하였다. 지금까지 스무살의 나는 갈팡질팡 갈피를 못 잡았지만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는 달려왔다고 그래도 강하게 말할 수 있다. 




  5개월의 공부를 끝내고, 필기 시험을 치르고, 필기 합격을 통보받고 그렇게 길거리에서 엉엉 울며 부모님에게 떨리는 손으로 통화를 했던건, 아마 내가 그 어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었으리라. 그렇게도 가능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면접을 보고, 후들거리는 두 다리를 지탱해가며 한 발짝 문을 나왔을 때의 그 또 다른 모습을 마주한 나는, 아마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의 타지에서의 대학 생활이 내게 어떠한 방향과 그림을 그려줄지는 나도 모른다. 오로지 나의 몫에 따른 일이다. 그 누가 어떠한 충고를 해주어도 선택을 하는 것은 나의 책임이고 결과이기때문이다. 

  다만 바라는 것은 앞으로의 유학생활을 하면서도 그저 멍청하고 수동적인 학생이지만은 아니길 이렇게 또 바래본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듯이, 꽃이 피면 열매가 맺어지듯이 그렇게 아주 자연스럽게 멍청한, 나 이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그런 순응적인 나이지만은 아니길 바래본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와 동거를 시작했다. 


  시작한지 2주만에 삐그덕 거리는 잔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를 바라보는 타인과 내가 행동하는 나의 모습에서 오는 여러가지 충돌들, 가령, 내가 무시하려하고 피하려했던 좋지않은 나의 과거의 행동들을 현재에 나와 마주하고, 그것을 내가 사랑하는 그 누군가의 입을 통하여 듣는 것은 정말이지 잔인하다. 물론, 모두  나를 사랑할 수는 없다. 나도 그 모든 누군가를 사랑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사랑하는 그 친구의 언어로 듣는 나를 향한 원망과 실망은 아무래도 지금의 내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듯 하다. 나는 항상 관심 받기를, 관심을 주기를 원하는 사람이였다. 이제는 다른 사람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는데, 타인을 통해 듣는 나의 여러가지 모습은 아무래도 어렵다.



  내가 존경하는 스승님은 인간관계는 1만 있으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하신다. 그 1이 우리는 전부라 생각하지만 사실 1을 제외한 또 다른 9를 통해 우리는 어긋나고, 아파하며 사랑하고 위로한다고 말하셨다. 나는 나의 9를 제대로 인정하고 마주 볼 자신이 있는 것일까.



점점 두렵다. 


  내가 나를 점점 더 많이 포기하고 그냥 넘어갈까봐. 나는 나의 한숨을 어디까지 허용하는건지. 점점 더 두렵고 무서워져가는 것 같다. 

나의 마주하기 싫은 약점을, 나의 치부를, 남을 통해 듣고, 또한 그가 나의 가장 사랑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는 것이 이제는 너무나 미안하고 창피하여 입 밖으로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개구리의 내장을 적나라하게 펼쳐 보듯, 나는 나의 치부를, 약점을 어디까지 봐주고 용납하는건지. 

나의 한숨은 어디까지 흘러가는건지. 이러다 정말 내가 나를 놓게되는건 아닌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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