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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365/매일365

진짜 공부가 무엇인가요? 진짜 공부가 무엇인가요? 나는 매일 등교를 할 때에 경향신문을 본다. 아침시간에 주요뉴스라고 뜨게되는데 그 날엔 전주의 한 여자고등학교의 2학년 학생이 자퇴를 선언하고 1인시위를 벌였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 뉴스를 보고 난 후에 든 생각은 대견함도 느끼고 어린나이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당찬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함과 동시에 앞으로 그 친구의 앞길에 쏟아질 따가운 시선이 걱정되며 속으로 앓을 상처가 클 것이기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고등학교를 자퇴한 그 친구는 앞으로 사회를 살아가면서 고등학교도 못 나온, 중졸의, 자퇴생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될 것이다. 그녀가 타인들과 다른 것이 있다면 그저 공교육의 헛점을 정확하게 꼬집어 스스로의 혁명을 일군 것이다. 그녀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그저 남들과 조금.. 더보기
돈이 곧 조국이고 영웅인 세상 속에서의 사랑 돈이 곧 조국이고 영웅인 세상 속에서의 사랑 , 박범신 저 내 기억속에서 박범신의 소설은 두 편 읽은 것 같다. 아 이번 책까지 합치면 세권이겠다. 제일 처음 접한 작품은 우리 시대 아버지의 초상을 그려낸 이었고, 스토리 자체는 다소 막장에 가까웠지만 아름다운 문체와 노련한 필력으로 풀어낸 를 읽었었다.이번 는 전혀 어떠한 이유없이 만나게 되었다. 표지만 보자면 ‘어라 이게 무슨 내용일까?’ 하는 기분탓도 있어서 주제가 무엇인지 갈피를 못 잡았지만 프롤로그를 넘어가고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에, 캐릭터들에게도 무한히 빠져버렸다. 이번 소설도 그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쉽게만 끝내버릴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박범신의 소설은 항상 가벼운듯 무거운 주제를 내포하고 있기에 차분히.. 더보기
책을 읽지않는 당신들과 국가 당신은 한달에 책을 몇 권 읽는가? 짐작하건데 아마 주기적으로 3권 이상 읽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포털사이트에서 나온 결과로는 성인 연간 독서량은 9.2권이며 평일 독서시간은 23분 내외이다. 한국인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량은 2.3시간, 스마트폰 사용량은 1.6시간에 비하면 턱도없는 수치이다.이것도 2013년도 결과라서 아마 수치는 더 낮아졌을거라 생각한다. 내 주변에서만 보더라도 세권은 커녕 한 달에 한 권 이상 읽는 애들도 손에 꼽을 지경이다. 책을 읽지않는 이유가 궁금하여 물었었고 대답은 언제나 예상했던 그것이었다. “재미없어, 뭐하러 읽어? 그 시간에 미적분을 한 번 더 보겠다.” 이것은 꽤 위험한 수준의 대답이라고 할 만하다. 책을 읽지않는 아이, 청소년, 청년, 노년. 그리고 외면하는 .. 더보기
알바몬 광고로 보는 우리 사회의 편가르기 문화 대한민국 사회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깔려져있는 네 편, 내 편의 편가르기 문화 얼마 전부터 텔레비전에 자주 나왔던 알바몬 광고의 야간수당편이 제재를 받아 결국 방송에 다시 나오지 않겠다고 합의를 봤다고 한다. 이 광고의 논란의 중심은 바로 일부 PC방, 편의점 업주들이 너무 악덕적으로 표현되었다고 주장하면서 광고의 폐지를 부추겼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할까, 나는 이러한 업주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그간 알바생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횡포를 부린 것을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했다. 알바몬의 시리즈 광고들로 인해 나타난 효과적인 면을 살펴보면, 당연하지만 알 수 없었던 알바생들의 권리를 알게되고 야간수당이나 최저임금의 정확한 기준과 액수를 제시해주어 이제는 호락호락하게 소중한 임금을 뺏기지는.. 더보기
인간에게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을까 인간에게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을까 모든 인간은 자신의 생을 선택해서 태어나지 않는다. 삼신할매의 랜덤으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이가 있는 반면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다. 출생은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우리는 탄생을 선택할 수 없다. 그러나 죽음은 약간 다르다. 이 땅에 태어난 이상 죽음은 언제든지 선택 '가능'하다. 삶에는 시작이 있듯 당연히 끝도 있기 마련이다. 죽음은 모든 인간에게 필연적인 것이다. 그러나 출생과는 다르게 죽음은 웬만한 질병이나 우연한 사고로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면 인간에게 죽음은 ‘선택’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존엄하게 살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어째서 죽음에게는 관대하지 못하는가. 인간에게는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음과 동시에 인간답게 .. 더보기
대한민국의 오스카 쉰들러는 어디에 있는가 툭 까놓고 얘기해보자. 대한민국 사회에서 보통 다수의 국민들에게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시스템 체제를 갈아엎고 새로운 사회를 일궈내자는 얘기는 자본주의가 만연하게 깔려진 지금 상황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현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 한채 그저 순응하고 침묵해야만 하는가? 결코 아니다. 물론 다수의 국민들의 내면에서 자기혁명이 일어나 공동체의 힘으로 발전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사실상 기대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필자는 이러한 현 상태를 덜 절망적으로 만들 수 있는 대상은 바로 ‘지식인’이라 생각한다. 지식인은 사전적으로 고등교육을 받아 지적노동에 종사하고있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다양한 개념에 대해 연구하고 노동, 질문을 애쓰는 사람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지식인의 의.. 더보기
개미와 베짱이의 삶 짐작해보건데 아마 당신들은 어렸을 적 '개미와 베짱이'를 읽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개미와 베짱이 소설은 이솝우화 중 하나로서, 미래를 위해 계획하고 일하는 가치에 대한 양면적인 도덕적 교훈을 준다. 이 우화는 겨울을 대비해 음식을 모으는 개미와 따뜻한 계절동안 노래를 부르며 시간을 보낸 베짱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겨울이 오자, 베짱이는 굶주림에 시달리다 개미에게 음식을 구걸하고 개미는 베짱이의 게으름을 비난하는 내용이다. 우리는 어떠한 '글'을 읽을 때 곧이 곧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화시켜 비판적인 사고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럼 이제 내가 비판적으로 사고하여 '개미와 베짱이'를 자기화시켜보겠다.흔히들 우리는 개미가 미래를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계획하는 태도를 보며 '나도 개미처럼 열심히 .. 더보기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지구라는 행성 위에는 70억명의 인간들이 살아가고 있다. 하나로 통일된 집단들이 아닌 70억개의 얼굴들이 다른 가치관을 가지며 서로 대화를 나누고 연대를 하며 사랑을 한다. 한마디로 우리는 모두 다 ‘다른’ 인간들인 것이다. 물론 비슷한 가치관과 생각을 가진다면 서로에게 유대감을 느껴 공동체를 형성하기도 하고 나아가서는 통일된 신념을 만들기도 한다. 반대로는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헐뜯고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렇게 다양한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얼마 전 친구들과 미국의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었다. 나는 미국이라는 그 큰 ‘melting pot’ 국가에서 동성결혼의 권리를 인정 한 것은 진작에 통과되었어야 할 법안이고 솔직히 부럽다고까지 말했다.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 더보기
현대사회의 포퓰리즘과 해결방안 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포퓰리즘'이라는 개념에 대해 생각해보자.포퓰리즘의 정의를 핵심적으로 요약해보면 현실의 가치판단이나 윤리의 시비를 떠나 일반 대중에게 오직 인기만을 얻기위한 목적으로 생겨난 정치 이데올로기이다. 이름이 낯설어서 그렇지 사실 우리의 현대사회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현상이다. 이를테면 지난 대선 여야대표들의 회동애서 카타르시스 커뮤니케이션을 한 것을 예로 들수있다. 카타르시스 커뮤니케이션이란 자신이 당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을 위하여 실속은 없고 인기와 선심성 정책으로만 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출마자들은어차피 뉴스나 미디어로 정책들을 접할테니 회동에서는 '내가 이러한 말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라는 허울뿐인 말들을 나누는 것이다.이러한 카타르시스 커뮤니케이션이 이어지면 포퓰리즘으로 확대 .. 더보기
빨간 사랑과 노란 리본의 장소 내 가까운 곳에는 한 사람이 있다. 그 분은 언젠가 내게 일곱 빛깔의 사랑에 대해서 일러주셨다. 그중 가장 내게 와닿았던 사랑은 '빨강색 사랑' 이었다. 이 사랑은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이 빨강 사랑이 튼튼하게 채워져야 다른 빛깔의 사랑들도 채워질 수 있다며 항상 자기 자신을 마음껏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돌이켜보면 난 내 사랑이 충분하지 않았었다. 항상 누군가의 손과 품을 찾아 돌아다녔고 스스로 방황하며 내게 사랑을 충분히 주지 않았었다. 그래서 이번에 나는 나를 좀 더 성장시키고 튼튼하게 담금질 하기 위하여 광화문으로 향하였다. 지금, 광화문은 말이다. 실망스러울 정도로 사람이 적었었다. 내가 본 광화문 농성장은 사람들의 시위와 노란 리본들의 천국으로 알고있었지만 결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