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썸네일형 리스트형 젊은 날의 유언, 마리아 어느 날, 문득 생각했다. 내가 이 세상에서 生을 마감하게 된다면 나의 삶과 죽음을 축복하고 안녕 할 사람은 과연 누구일지. 당신, 당신에게 편지를 한 장 써볼게요. 당신이 누구인지는 확실하게 모르겠지만 당신을 부르는 이름과 당시의 시간들의 색을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 우리, 내가 어렸을 적 에버랜드에 같이 간 적이 있지요. 내가 아마 분홍색 폴라티를 입고 살이 조금 올랐었지요. 나는 그 날이 우리의 추억 속에서 가장 먼, 시절이라고 생각해요. 그 수많았던 튤립 앞에서 나와 당신들이 함께 찍었던 사진이 아직 기억나요. 큰 자명종 시계의 추에 붙어있는 그 사진 말이에요. 그땐 참, 참 젊었었던 시절이었죠. 당신도 웃고, 당신의 당신도 웃고 나도 웃었죠. 손을 꽉 마주한 그 따스함에서 우리는 행복..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