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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365/매일365

삶은 이별의 연습이다2

삶은 이별의 연습이다.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인간일지라도 사람은 결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많지는 않더라도 최소한의 한 두명과는 관계를 이어나가면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인간이기에 거치는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내내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끊으며 생활을 한다. 


  시간을 흘러보내며서 새로운 사람과 만나기도하며 이전부터 알고지냈던 사람과 멀어지기도 한다. 그렇게 또 새로운 시작이 생기며 오지않을 것 같던 이별도 생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별은 언제나 아쉽기 마련이다. 슬프든 슬프지않든 그것이 내게 아름다운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항상 모든 것의 끝은 아쉽다. '조금 더 잘 할수 있었을텐데’ 같은 미련도 남기마련이며 '하지 말았어야할 것을' 같은 후회도 생긴다. 그래서 아마 우리는 <끝>을 생각 할 때에 아쉽고 적적한 듯 싶다. 


  시간을 보내는 것. 굉장히 어려우면서도 달콤한, 그러나 이내 다시 아픈 일이다.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시간, 돈, 에너지를 쓰면서도 감당할 수 있는 것은 그 상대가 바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무렴 상대가 나를 좋아한다할지라도 본인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러한 그 사람을 고의든 자의든 언젠가는 이별을 말해야 할 대상이라면 아찔하다. 이러한 아픔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새로운 것과 계속해서 해나아가야하는 것은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인가보다. 
  그 누구도 이별을 피하고 살아갈 수는 없다. 작게는 반려동물 크게는 나라를 잃는 것 역시 이별이다. 이별은, 삶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그러한 개념이다. 


  나이가 많이 먹었다고해서, 혹은 많은 사람을 만났다고하여 이별에 대해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때로는 이별에 의연해지고싶다. 봄이가고 여름이 오듯 그렇게 당연스러운 일이기를 바란적도 많다. 그러나 이별은 내게 항상 어려운 일이였다. 나는 시간이 제일 무섭다. 시간을 주고 받고 서로가 공유해나가는 과정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이별의 문턱을 넘어가는 것은 여간 쉽지않은 일이다. 한 대상과 깊은 시간을, 추억을 공유하여 기쁜 것은 그만큼 아플 것이라는 약속이다. 그래서 시간이 무서운 것이다. 즐거운만큼, 행복한 딱 그만큼 마음을 다칠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두려운 것이다. 


  결국 나는 삶은 이별의 연습이다라는 말을 다시 되뇌이고만다. 낙엽이 지고 하얀 눈이 내리듯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당연하듯이 누군가와 이별을 할 것이다. 상대와 즐거웠던 시간은 어느새 추억이라는 단어로 맺어지게되고 마음 한 편에 묻어둘 시간이 점차 가까워지고있다. 아무리 '삶은 이별의 연습’ 이라는 말을 웅얼거려도 단어의 의미는 상실해지고 만다.
  그러기에 분명해지는 것이 하나 있다. 나라는 존재와 내 주위의 상대들은 모두 유한한 존재이다. 끝에는 모두 이별을 할 만남이다. 유한한 존재이기에, 언젠가는 끝을 맺어야 할 존재이기에 함께있는 그 순간에 충실해지는 것이다. 당장 오분 뒤에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내 앞에 있는 사람을 휴대폰 너머로 보는 것은 너무나도 비인간적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고 흐름에 따라 이별을 할 대상들에게 최소한 시공간을 같이 공유하는 그 순간에는 그들과 나에게 더욱 집중하자고 다짐한다. 


  삶은 이별의 연습이다. 전혀 틀림없는 말은 아니다. 모두들 이 세상에서 태어나 자라고 살아가는 유한한 존재인 동안에는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또 다른 유한한 모든 존재에게 조금 더 다가가자. 
  이 뜨거운 여름이 다 지나가기 전에 한 번쯤은 손 내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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